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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한없는 아빠의 사랑을 담은 영화 "7번 방의 선물"

by 콩두부 언니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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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 천만 영화 중의 하나인 '7번 방의 선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번방의 선물
출처 : 위키백과

 

1. 정보

개봉 : 2013.01.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감독 : 이환경
출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등
러닝타임 : 127분

 

2. 줄거리

 1997년 경기도 성남시, 7살 지능의 용구는 어린 딸 예승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일을 하는 용구는 드디어 예승이가 좋아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 하지만, 마지막 가방이 쇼윈도에서 사라지자 용구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가방을 구입한 경찰청장의 딸 지영은 마트에서 일하는 용구를 발견하자 세일러문 가방이 있는 곳을 알려 주겠다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용구가 지영을 따라가는 도중 지영에게 빙판길 사고가 일어나, 출혈을 입고 쓰러진 지영을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 시도한 것이 최초 목격자에 의해 강간으로 오해받게 됩니다. 당연히 정황상 증거가 충분치 않았음은 물론이고, 살인 사건이 아니라고 설명되는 증거 자료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주변에는 CCTV가 없었고 경찰청장이 엮인 사건이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하는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딸을 만나야 한다고 계속 요구하는 용구의 요청을 교묘히 이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용구는 시키는 대로(범죄시인 및 시연) 하면 딸을 만나게 해준다고 설득당해 고의로 누명을 씌우게 됩니다. 결국 용구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죄목으로 사형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게 되고 혼자 남게 된 예승이는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용구가 입소한 교도소 1007번 방의 수감자들은 처음엔 용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같은 방을 쓰던 방장을 도와주게 되어 용구에게 필요한 것이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용구의 딸 예승이를 몰래 데려오는 등 용구와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사랑해 마지않는 용구가 살인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추리 끝에 용구가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연을 알게 된 7번 방 수감자들은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하게 되고 지능이 떨어지는 용구를 위해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 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무죄 입증을 위해 힘씁니다.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국선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압력 때문에 용구의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자, 결국 용구는 예승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경찰청장의 딸을 살해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거짓 시인을 하여 사형 확정판결을 받게 됩니다.

 수감자들은 사형 판결을 받은 용구를 위해 고민하다 예승이가 교도소 벽에 그린 그림을 보고 커다란 열기구를 만들게 됩니다. 용구와 예승이는 열기구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할 뻔했으나 밧줄이 담벼락의 철조망에 걸려 멈추며 허무하게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딸의 생일인 12월 23일에 용구의 사형이 집행되게 됩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012년 12월 23일, 사법연수생이 된 예승이는 아버지의 사건을 다룬 사법연수원 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변호인을 맡아 피고인 이용구의 무죄 판결을 끌어내 비록 모의재판이지만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게 됩니다. 이후 아빠가 죽은 그곳으로 온 예승이는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 어린 예승이와 용구가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환상을 보자 "아빠...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리뷰

 약간의 무리수적인 설정이 없지 않기는 했지만 코믹적인 부분이라든지 극 후반의 슬픈 장면을 이끌어내는 부분들 모두 배우들의 연기력이 정말 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정말 무섭다고 느껴지는 것이 경찰청장이라는 지위로 제대로 진위파악을 하지도 않고 누명을 씌워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세상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무서운 상황에서도 용구와 같은 방에서 생활한 수감자들과의 사이에서 끈끈한 우정과 인류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무서움과 우정을 동시에 잘 담아낸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뻔한 설정같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과 그 마음을 알아주고 도와주는 주변사람들과의 우정, 그 안에 코믹적인 부분과 슬픔을 잘 담아낸 감독정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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